| 작성자 | 오기환 | 작성일 | 2008.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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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호흡기내과 이희석
1. 폐암이란? 폐는 호흡에 관련된 장기로서, 단순한 공기의 전도를 담당하는 기관, 기관지, 세기관지, 말단세기관지들로 이루어진 전도구역과, 실제 가스교환에 관여하는 호흡세기관지, 폐포관, 폐포낭으로 이루어진 호흡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폐를 통해 우리 몸의 정상적인 기능을 위해 필요한 산소를 공급 받으며 여러 대사의 부산물인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게 됩니다. 폐암이란 이러한 폐조직에 발생한 악성 종양을 말하며 크게 원발성 폐암과 전이성 폐암으로 나뉩니다. 이중 원발성 폐암이란 기관지, 세기관지, 폐포 등의 폐를 구성하는 조직에서 발생한 암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폐암이라고 하면 이 원발성 폐암을 가리킵니다. 이와 달리 전이성 폐암이란 폐 이외의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암이 발생하여 폐로 전이되어 나타난 경우를 뜻합니다.
2. 폐암의 원인은? 폐암의 위험요인으로 여러 가지 인자들이 제시되어 왔는데 그 중 흡연과의 연관성이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암은 100년 전만 해도 부검 시 발견되는 전체 암환자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아주 드문 암이었으나, 흡연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1920년대에 와서는 그 비율이 14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1930년대부터 폐암과 흡연의 관련성이 제시되어 왔었고, 독일에서 1940년에 환자-대조군 연구를 통해 흡연이 가장 중요한 폐암의 원인임을 밝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세기 초반에는 흡연인구가 계속 증가하였는데, 특히 1차 세계대전은 흡연을 대중화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이후 1964년 흡연이 폐암을 일으킨다는 미국 공중위생국의 보고가 나오기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즉, 미국 내 흡연률은 1965년에 최고였다가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고, 미국 내 폐암의 발생률은 1990년도에 최고였다가 이후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흡연으로부터 폐암 발생까지에는 20-30년간의 간격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86년 미국 공중위생국의 보고에 의하면 직접 흡연뿐만 아니라, 비흡연자가 간접 흡연을 하는 경우도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간접 흡연에 대한 여러 연구에 의하면 암발생의 상대위험도는 1.41-2.01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접 흡연자가 들이 마시게 되는 담배의 연기는 타고 있는 담배의 끝에서 나오는 부류연과 흡연자가 흡입한 후 내뿜는 주류연으로 나눌 수 있는데, 부류연에는 주류연보다 더 많은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고, 간접 흡연자의 경우에는 주류연보다 부류연에 더 많이 노출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폐암 환자의 85~90%의 환자가 흡연을 하거나 과거에 흡연을 한 적이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으며 모든 폐암 환자의 사망의 90% 정도가 흡연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흡연자의 20% 미만에서만 폐암이 발생하므로 흡연 이외의 다른 인자들이 폐암의 발생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되어 왔는데, 그 가능한 원인으로는 석면과 같은 직업성 발암물질이나 연소와 관련된 발암물질, 라돈 같은 환경방사능,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폐섬유화증 같은 기존의 폐질환, 유전적 소인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3. 폐암의 증상은? 폐암 환자의 5-15%에서는 아무 증상이 없으며 대개 건강검진 등에서 시행한 흉부방사선 촬영 소견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암에 의한 증상들로는 우선, 폐나 기관지에 국소적으로 암종이 커져서 생기는 증상으로 기침, 가래, 객혈, 호흡곤란, 흉통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둘째로 폐암이 주위 조직을 침범하여 생기는 증상으로, 후두신경을 침범하는 경우 쉰 목소리가 나타나며 식도를 침범하는 경우 연하 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셋째로 폐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뇌로 전이된 경우 두통, 오심, 구토, 운동능력이나 인지능력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간에 전이가 된 경우 간기능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뼈로 전이된 경우 통증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넷째로 암세포에서 생성되는 물질에 의해 생기는 증상들로, 식욕 부진, 발열, 체중감소, 이상 호르몬 생성 등에 의한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잘 알아두어야 할 점은 위에 열거한 폐암에 의한 증상들은 모두 비특이적 증상으로, 폐암에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하나도 없다는 점입니다. 즉, 폐암의 국소적 증상들로 열거된 것들은 다른 폐질환에도 모두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며, 폐암의 다른 장기 침범이나 전이로 인한 증상 역시 각각 장기의 고유질환에도 나타나는 증상이며, 암세포에서 생성되는 물질에 의한 증상들 역시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다른 질환에서도 가능합니다.
4. 폐암의 진단은? 폐암의 진단은 폐암 자체의 확진을 이루는 단계와 그 이후에 폐암의 병기를 결정하는 단계로 나뉩니다. 대개의 폐암 환자의 경우, 건강검진을 통해서 혹은 호흡기증상 때문에 시행한 흉부방사선촬영 상 폐에 이상 소견이 발견되며, 이에 대해 흉부전산화단층촬영(CT)을 시행하여 폐결절이나 종괴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폐암으로 의심되는 병변에 대해 기관지내시경, 경피적폐생검술, 수술적 생검 등을 시행하여 조직을 얻어내거나, 또는 폐병변 이외의 전이부위에 대한 조직검사, 즉 흉수천자 또는 경부, 쇄골하 임파선 조직검사 등을 통해 조직을 얻어서 병리검사를 함으로써 폐암의 확진을 이루게 됩니다. 여기서 잘 알아두어야 할 점은 흉부전산화단층촬영(CT), 전신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의 영상검사를 통해 폐암을 진단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위에 열거한 증상들이 폐암에 비특이적이었던 것처럼, 영상검사 상 폐에 결절이나 종괴가 보이는 경우는 결핵 등의 각종 감염성 질환이나 다른 양성 종양들도 가능하므로, 폐암의 확진은 오로지 조직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조직검사를 통해 폐암의 확진이 이루어지면, 이후의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폐암의 병기 결정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다른 장기 및 임파선 전이를 보기 위해 뼈전신스캔, 뇌자기공명영상, 전신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이 사용됩니다.
5. 폐암의 치료는? 폐암의 치료는 폐암의 종류와 병기에 따라 치료가 각각 다르며 크게 수술적 치료,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이 사용됩니다. 폐암은 크게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으로 나뉘는데, 이중에서 전체 폐암의 80~85%를 비소세포암이 차지합니다. 비소세포암에서의 병기는 각각의 폐암의 위치와 임파선 침범 유무, 다른 장기에의 전이 유무에 따라 1기에서 4기까지로 나뉘는데, 처음 진단 당시 수술이 용이한 1~2기까지의 환자는 전체 환자의 20~25% 밖에 되지 않습니다. 3~4기에는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방사선 치료의 경우 1~2기 중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으며 3기 환자에서는 항암치료와 같이 시행하여 생존율의 향상을 보이며, 그 밖에 전이로 인한 증상이 있을 때 전이부위에 대한 국소적 방사선 치료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소세포암의 병기는 제한기와 확장기로 나뉘는데, 제한기는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같이 시행하며, 확장기의 경우 항암치료를 시행합니다.
6. 폐암의 조기검진 방법은? 폐암의 조기검진 방법으로 이제까지 가래검사, 흉부방사선촬영 등이 시도되었으나 모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현재 저선량흉부단층촬영(low dose chest CT)이 폐암의 조기검진 방법으로 합당한지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선량흉부단층촬영의 경우 폐암의 발견에서는 흉부방사선촬영보다는 뛰어나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으나, 이의 발견으로 인한 폐암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이나, 비용효과면에서의 평가가 아직 다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대규모 연구결과들이 나온 뒤에야, 조기검진방법으로서의 역할을 정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잘 알아두어야 할 점은 전신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폐암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암의 조기검진 방법으로서 가장 뛰어나다고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아직 전신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이 폐암의 조기검진에 유용하다는 아무 증거도 없습니다.
7. 폐암의 예방은? 폐암의 예방법은 금연 이외에는 확실한 것이 없으며, 약 90%의 폐암이 금연을 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하던 사람이 금연을 할 경우, 폐암 발생 위험도는 천천히 줄어드나, 15년을 금연한 후에도 폐암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올라가 있습니다. 또한 금연을 함으로써 얻는 이익은 흡연 기간이 짧을수록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비흡연자들 중에 흡연을 시작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Primary Smoking Prevention)과 흡연자들을 금연하도록 하는 것(Secondary Smoking Prevention)이 폐암 발생과 이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계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러 서구의 연구들로부터 공공교육, 대중매체를 통한 캠페인, 청소년의 담배 구입 금지, 담배광고의 제한, 금연지역의 확립, 직장 내 금연, 금연에 대한 의료관계자에 대한 전문교육, 학교내 흡연 예방 교과목 설립 등은 모두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학교 내 프로그램은 동료들의 견제를 이용하거나, 자존감을 북돋아주거나, 스스로 결정하는 능력 또는 대인관계 형성에 대한 능력을 발전시켜 줌으로써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대중 또는 병원을 기반으로 하는 흡연 예방에 대한 미국 내 연구들을 살펴볼 때 이들 역시 효과적이라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미국의 경우 1965년에 성인 흡연률이 42.4%이던 것이 1990년에는 25.5%로 줄었으며 또한 폐암으로 인한 남성 사망률도 감소하였습니다. 이런 대중 계몽 외에도 지난 10년 넘게 니코닌 중독의 역학과 유전학에 대한 이해가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흡연 예방과 금연에 새로운 약제나 니코틴 보충제를 통한 시도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밖에 많은 사람들이 폐암이나 전암성 병변의 발생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물질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왔는데 그런 분야를 화학예방(chemoprevention)이라고 부릅니다. 즉 천연 혹은 합성 화학물질을 이용하여 암발생을 일으키는 DNA 손상을 방지하거나, 전암성 병변의 진행을 막거나 이를 정상 조직으로 되돌리려는 시도로서, 이런 화학예방의 전략은 1차, 2차, 3차로 나뉩니다. 즉 1차의 경우는 암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고, 2차는 전암성 병변이 있는 사람, 3차는 폐암 환자 중 전치적 치료를 시행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입니다. 여러 미량 원소나 분자생물학적 기전을 이용한 여러 약제들을 이런 대상들에게 시도해 보았을 때 아직까지 확실한 효과가 입증된 것은 없는 실정입니다.
8. 결론 폐암의 원인 중에는 흡연과의 관련성이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폐암의 증상 및 영상검사 소견은 비특이적이므로, 조직검사를 통해 폐암의 확진이 가능합니다. 이후 폐암의 종류와 병기에 따라 치료를 받게 됩니다. 아직까지 폐암의 조기검진 방법은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금연을 통한 폐암의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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