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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암지식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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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집단발생의 이해

암 집단발생의 이해의 작성자, 작성일, 본문 내용을 제공합니다.
작성자 이현우 작성일 2009.06.19

암 집단발생의 이해

 

국립암센터 암역학연구과 신애선

 

    최근 몇 년간 신문과 방송을 통해 특정 지역에서 암환자가 많이 생긴다는 내용이 종종 보도되곤 합니다. 이는 사회가 발전하면서 시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일 수 있습니다. 암의 집단 발생은 특정한 암종이 특정한 지역이나 특정 기간에 평소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그러나 문제가 제기되는 집단 발생 중에서 조사를 통해 실제로 확인이 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1년에 1200여 건의 암 집단발생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는데, 이 중에 최종적으로 암 발생 증가가 확인된 경우는 6건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 암 집단발생이 의심될 때에 먼저 고려해 보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 감염성 질환의 효과적인 관리와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인해 만성질환이 주된 보건학적 문제로 떠오르는 현대에서 암은 과거와 달리 매우 흔한 질병이 되었습니다. 중앙암등록본부의 보고에 의하면, 평균수명(남자 75세, 여자 82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할 때에 평생 암이 걸릴 확률은 남자에서 31.9%, 여자에서 25.5%로, 평균적으로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3명에서는 암이 발생합니다.

    - 암은 한 가지 질환이 아닙니다. 발생부위와 암종 세포의 특성에 따라 수천 가지로 분류가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암종은 발생 원인도 서로 다릅니다. 즉, 같은 위암이라고 하더라도 조직학적 소견에 따라 몇 가지 종류의 위암으로 세부적으로 분류가 되며, 이들은 발생원인도 각각 다릅니다.

    - 암 발생 원인의 약 80%는 개인의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중 30%는 흡연, 30%는 식이습관과 영양, 18%는 만성 감염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밖에 여려 가지 발암물질에 대한 직업적 노출, 유전적 소인, 환경요인 등은 각각 1~5%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암의 집단 발생 문제를 제기하는 지역사회는 특정한 위험 물질이나 유해성이 의심되는 시설에 근접하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암 집단발생에 대해 역학조사를 통해 암의 원인을 밝히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에서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 암의 원인으로 의심이 되는 요인은 암이 발생하기 10~30년 이전에 암환자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과거의 환경 혹은 생활 습관과 관련한 요인들에 대한 정보 수집은 매우 어렵거나,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주민들의 기억에 의존하여 정보를 수집할 수는 있으나, 필요한 정보가 객관적인 환경 측정값 등이라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이 부재한 경우가 많습니다.

    - 암은 감염성 질환과 같이 한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암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는 것은 몇 가지 소수의 암종을 제외하고는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 암 집단발생이 의심되는 지역의 거주자들의 이주 문제입니다. 현재 암 발생으로 인해 문제가 제기된 지역주민들이 해당 지역에 얼마나 오래 거주했었는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암의 원인으로 의심이 되는 환경 요인이 과거에 노출되었던 요인이라면 그 당시에 위험요인에 노출되었던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경우 어떻게 질병에 대한 영향력을 평가할 수 있을지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암 집단발생이 의심될까요?

 

    - 다양한 종류의 암이 아닌 한 가지 종류의 암이 여러 건 발생하고,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암종보다는 희귀한 암종이 발생한 경우가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주로 발생한 암종이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 이라면 이는 암의 집단적 발생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 암 발생의 전반적 경향을 반영하는 비 특이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환경적, 직업적 요인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암종은 폐암, 악성중피종, 혈액암(백혈병) 등입니다.

    - 또한 암이 잘 발생하지 않는 연령대에서 특정 암종이 발견되는 경우도 집단발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암의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 암 집단발생 의심시 민원 제기

 

    2007년 개정된 암관리법에서는 암 발생의 원인규명 등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역학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명시하였습니다. 현재 암 역학조사 업무는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이 담당합니다. 관련 법령으로 환경보건법에서는 환경성질환의 발생 또는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건강피해가 우려되거나 의심되는 지역 주민에 대하여 역학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암의 집단 발생에 대한 특정 원인이 의심되고, 그 원인이 환경적인 요인일 경우 환경부에서 역학조사를 담당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한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직업적인 요인으로 인한 근로자의 질병과 작업장의 유해요인에 대해서 직업성질환역학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요약하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암 집단발생에 대한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창구는 세 곳으로, 암의 원인이 직업적인 노출과 관련된 상황이면 노동부로, 특정한 환경적 요인(석면, 유해물질 유출 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환경부로, 그 이외에 의심되는 집단 발생은 보건복지가족부로 민원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의 암 역학조사는 크게 두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중앙 및 지역의 암발생과 사망 통계자료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여 특정 암종이나 특정 지역의 과다한 암 사망 혹은 발생이 관찰될 경우에 암 발생을 예방하기 위하여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특정 지역에서 암 집단발생과 관련한 민원이 발생한 경우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심층 조사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 요약

    최근 지역사회에서 종종 제기되고 있는 암 집단발생에 대한 민원 발생은 사회가 선진화 되어가며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기된 민원 지역을 국가 전체 자료와 비교해 보았을 때 실제 암 발생 증가로 확인이 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암은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발생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흔한 질병입니다. 지역사회에서 특정 암종의 집단발생이 의심될 경우에는 관련 기관에 문의하여 국가 통계자료와의 비교를 통해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중앙암등록본부. 국가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2005년 암발생, 1993~2005년 암생존 현황).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 2008

Guildelines for Investigating Clusters of Health Events. CDC MMWR July 27, 1990 / 39 (RR-11);1-16

Neutra, Counterpoint from a cluster buster. Am J Epidemiol 1990;13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