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오기환 | 작성일 | 2009.1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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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과 오진경 연구원 암의 원인은 노화, 유전, 발암물질에의 노출, 흡연, 음주, 만성 감염 등 다양합니다. 특히 만성 감염과 관련이 있는 대표적 암으로는 B형 간염에 의한 간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자궁경부암,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인한 위암, 간흡충 감염으로 인한 간담도암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감염원에 감염될 경우 모두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감염을 예방하면 나아가 암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감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을 예방하고 나아가 암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B형 간염 예방접종과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입니다. 간암은 우리나라에서 연간 1만5천명 가량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약 70% 가량은 만성 B형 간염 환자입니다. 따라서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으면 많은 수의 간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B형 간염 예방접종은 1995년부터 영유아 정기 예방접종 사업을 통하여 거의 모든 아기들이 필수적으로 접종받고 있으며, 성인의 많은 수가 역시 예방접종을 받고 있습니다. 예방접종의 효과 덕분에 B형 간염 유병률은 1980년대의 8.0%에서 2007년 3.7%로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아직까지는 B형 간염 예방접종의 혜택을 받지 못한 성인 및 노인에서 간암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간암 발생률이 남성암의 3위를 차지할 만큼 많습니다. 그러나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은 세대에서는 향후 간암 발생률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B형 간염 이외에도 C형 간염, 과도한 음주, 흡연, 비만 등이 간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 간염 예방접종뿐만 아니라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또한 간암 조기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시도록 권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자궁경부암은 연간 4천명 가량 발생하고 있으며, 자궁경부암의 발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입니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99%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사마귀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주로 성접촉을 통하여 전파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성경험이 있는 여성의 10명 중 1명이 감염되어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합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약 100여종이 있는데, 이 중 암과 연관성이 높은 고위험형과 암과 연관성이 낮은 저위험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고위험형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중 16번과 18번이 자궁경부암에서 발견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람감염이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이지만,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반드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의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80% 가량은 1-2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매우 드물게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지속될 경우 자궁경부 세포에 변화를 유발시킬 수 있고, 이는 전암병변(암 이전 단계)으로 발전합니다. 전암병변의 일부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일부는 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전암병변을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데는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최근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이 개발되어 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합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비교적 안전하고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성경험이 시작되기 이전의 여자 청소년들이 접종받을 경우 예방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그러나 아직 국가의 접종 권고안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전액 본인부담비용으로 접종받아야 합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자궁경부암과 관련 있는 16번과 18번의 감염을 예방하도록 고안되었기 때문에, 자궁경부암의 70% 가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접종받은 경우에도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자궁경부암 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가장 값싸고 효과적인 방법은 조기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입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서부터 전암병변을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기까지는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므로, 조기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면 전암병변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가 가능합니다. 또한 흡연과 5년 이상의 장기간 경구피임약 복용은 자궁경부암의 위험을 높이므로, 담배를 피우지 말고 장기간 경구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상과 같이 암도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예방접종만으로 암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조기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도록 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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