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오기환 | 작성일 | 2010.05.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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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절제 수술 후 식생활 : 위나 대장 수술 후 식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국립암센터 김수민
우리가 입을 통해 먹은 음식은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등의 소화기관을 이동하면서 소화와 흡수가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소화기관에 암이 발생하면 음식을 먹기 힘들거나 소화·흡수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2007년 전체 암 발생의 1위를 차지하였고, 서구화된 식생활변화와 함께 대장암은 암발생률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위암이나 대장암을 발견하면 내시경으로 점막절제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위나 대장을 잘라내는 절제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위나 장의 일부를 잘라내면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을까?”, “수술 후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하지?” 등을 걱정합니다. 지금부터 위절제나 대장절제 후 음식을 섭취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와 식사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요령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위 절제 수술 후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 위는 무슨 일을 하나요? 위가 주로 하는 일은 우리가 먹은 음식물을 장으로 넘기기 전에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역할과 소장에서 음식물이 잘 소화될 수 있도록 저장된 음식물을 잘게 부수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위액에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펩신과 살균작용을 하는 위산이 들어있습니다. 위산은 살균작용을 통하여 여러 가지 세균이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줄 뿐 아니라 펩신의 작용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유문부에 존재하는 유문괄약근은 위 안에서 죽처럼 된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갈 때 열립니다. 검문소역할을 하는 유문괄약근은 만약 음식물이 충분히 잘게 부수어지지 않은 덩어리로 남아있다면 다시 위로 올려 보내 더 잘게 부수도록 합니다.
◆ 위 절제 후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만약 위에 암이 생기면, 암의 크기나 위치 등에 따라 위의 아래 부분을 2/3이상 절제하거나 위를 모두 절제합니다. 이렇게 위를 잘라내게 되면 위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없어져서, 음식물을 저장하고 잘게 부수는 기능이 약하게 되고 조금만 먹어도 쉽게 배부르기도 합니다. 또한 수술 시에 유문괄약근을 함께 잘라내기 때문에 잘게 부숴지지 않은 음식물이 덩어리 채 곧바로 장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음식물이 덩어리 채 빠른 속도로 장으로 내려가면 그것을 소화시키려고 소화액과 수분 등이 과도하게 분비됩니다. 많은 양의 소화액과 음식물 덩어리로 인하여 장이 팽창하면, 배가 아프거나 식은땀이 흐르거나 현기증이 일어나거나 빈맥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덤핑증후군(Dumping syndrome)이라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후 먹는 양이 줄어들고 소화력이 떨어지면서 체중이 감소하거나 철분흡수를 도와주던 위산분비가 감소하면서 철 결핍성 빈혈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음식물이 소장으로 내려가는 경로가 바뀌면서 장이 붓거나 유착이 생길 수도 있으며 비타민 B12 결핍, 설사, 역류성 식도염 등도 생길 수 있습니다. ◆ 위절제 수술 후 식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더라도 먹는 것이나 사회생활 등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술 후 초기에는 위의 공간이 줄고 남아있는 위의 기능이 약해질 수 있으며 음식물 내려가는 경로가 바뀌면서 소화 흡수가 잘 되지 않는 등 음식 섭취 후 여러 가지 불편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단계적인 식사 적응 노력이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위나 장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음식물을 소량씩 자주 꼭꼭 씹어 섭취하도록 합니다. 특히 위의 저장 기능이 떨어지므로 한 번에 많은 양을 드시는 것은 주의합니다.
▷ 위절제 수술 후 초기 식사요령
▷ 위절제 수술 후 식사구성의 예
일반적으로 수술을 하면, 며칠 동안의 금식 후 소량의 물부터 시작하여 미음, 죽으로 식사를 진행합니다. 식사 진행 시 소량을 여러 회 나누어 드시는 것이 필요하므로 미음이나 죽을 매끼니 두 그릇으로 나누어 제공하며, 한 번에 한 그릇씩 시간차를 두고 나누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음 섭취 후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면 죽의 섭취가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흰죽에 부드러운 반찬 한 가지 정도만 드셔보시고, 차츰 한두 가지의 재료를 섞은 별미죽 및 섬유소가 적은 채소찬도 포함시켜 반찬을 다양하게 드십니다. 단, 식사진행은 수술범위나 개인의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① 수술 후 섭취하는 양이 부족하여 충분한 영양섭취가 힘들 경우 환자용 영양보충음료를 간식으로 드시면 영양보충에 도움이 됩니다.
수술 범위와 개인의 소화 흡수 능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 위의 소화기능도 회복되기 때문에 점차 식사량을 늘리면서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식사로 인한 불편감을 줄이고 영양섭취를 충분히 하기 위해서 식사량은 서서히 늘리도록 하고, 꼭꼭 씹어서 천천히 드시는 식사방법은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대장절제 수술 후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 대장은 무슨 일을 하나요? 대장은 소장 끝에서부터 시작하여 항문까지 연결되어 있는 긴 튜브모양의 기관으로,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나누어집니다. 음식물이 [식도→위→십이지장→소장] 등을 지나면서 소화·흡수된 다음, 대장에서는 수분과 전해질을 흡수하고 일부 비타민을 합성하며 변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대장암 수술은 암을 중심으로 양쪽을 어느 정도 절제 한 다음 남은 대장을 이어주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장루라고 하는 인공항문을 만들기도 합니다. 장루는 대장이나 소장을 배 밖으로 내어 이곳을 통해 대변을 배출하게 하는 것으로 수술 후 일시적으로 만들기도 하고 항문을 없애는 수술을 한 경우에는 영구적으로 항문의 기능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 대장절제 후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대부분의 영양소는 대장에 도착하기 전에 흡수되기 때문에 소장이 남아있고, 소장과 대장의 경계선에 있는 회맹판(ileocecal valve)과 결장의 일부가 남아있다면 대장의 80%정도까지 절제하여도 대부분의 영양소 흡수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장의 주된 기능인 수분과 전해질의 흡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설사나 묽은 변을 보는 경우가 많고, 수술 후 장기간 잘 먹지 못하면 체중감소, 변비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장루를 한 경우는 수분과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한 설사 뿐 아니라 장루의 막힘, 냄새, 가스발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대장절제 수술 후 식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장절제 수술 후 고기가 좋지 않다고 하여 채소위주로만 식사하시는 등 환자나 가족 분들이 필요 이상으로 염려해 음식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을 했다고 하여 못 드시는 음식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수술 후 초기에는 상처 회복을 위해서 고기, 생선, 두부, 계란 등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되 수술 후 1~2개월까지는 섬유소가 많거나 너무 질긴 음식은 장폐색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가스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음식은 식후 불편감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은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변이 묽거나 설사가 계속될 경우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면서 기름진 음식, 자극성이 강한 음식 등의 섭취를 주의합니다.
▷ 대장절제 수술 후 초기 식사요령
▷ 대장절제 수술 후 식사구성의 예
일반적으로 수술 후 장운동이 회복되면서 가스가 나오면 소량의 물부터 시작하여 미음, 죽으로 식사를 진행합니다. 처음 식사 진행 시 장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매끼 두 그릇 제공되는 식사를 2~3시간 간격으로 시간차를 두어 섭취하도록 합니다. 미음 후 큰 문제가 없다면 죽과 부드러운 반찬 한 가지 정도로 식사를 진행하고, 차츰 반찬의 종류를 늘리면서 밥을 드실 수 있습니다. 섬유소 및 가스로 인한 불편감을 줄이기 위해 도정이 덜 된 잡곡이 섞인 밥보다는 흰밥으로 식사를 진행하도록 합니다. 단, 식사진행은 수술범위나 개인의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① 수술 후 섭취하는 양이 부족하여 충분한 영양섭취가 힘들 경우 환자용 영양보충음료를 간식으로 드시면 영양보충에 도움이 됩니다.
수술 후 어느 정도의 적응기가 지나면, 대장의 기능도 일반적인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됩니다. 수술 후 조심하던 음식들도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조금씩 드셔보도록 합니다. 다만 한 번에 여러 가지 음식을 드시면 불편감이 생겨도 원인을 알 수 없으므로, 새로운 음식은 한 번에 한 가지씩 섭취하여 소화가 잘 되는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 섭취 후 불편감이 느껴지셨다면 며칠 후에 다시 소량씩 시도해 보십시오.
위암이나 대장암은 수술 후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수술 후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이들 치료를 받는데 도움이 됩니다. 수술 후 충분한 음식 섭취가 힘들거나 영양보충이 필요할 경우 담당 의사나 영양사와 상담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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